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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석의 ‘자전거를 타! 보고서’② 

 

제대로 요령 익히고 안전장비 착용해야 즐거운 라이딩~

▎자전거를 즐겁고 안전하게 타려면 라이딩 요령 터득과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다. 동호인들이 전조등을 켜고 잠수교 야간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사진 오용석
봄이 왔다. 베란다에 쓸쓸히 있던 자전거를 꺼내 페달을 돌려보고 타이어를 만져본다. 화창한 날씨가 자전거와 나를 밖으로 불러낸다.

그렇다. 겨울 동안 잠들어 있던 자전거를 꺼내 라이딩을 준비한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10분만 참고 달리면 금세 몸에서 열이 올라 자전거 타기 딱 좋은 상태가 된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는 자전거 운전면허 제도가 없기 때문에 대체로 운동장 두어 바퀴 돌고는 곧장 도로로 나간다.

성인은 그래도 낫다. 아이들이 문제다. 아니, 잘못하면 큰일이다. 도로에서 위험하게 자전거를 타면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 자전거 타는 요령을 잘 배우고, 또 안전장비를 착용한 뒤 자전거를 타야 한다.


▎헬멧은 머리 옆 부분까지 잘 덮이는 걸로 선택하고 눈썹까지 눌렀을 때 흔들리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사진 오용석
①헬멧

먼저 헬멧이다. 헤어스타일이 망가질까 헬멧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안 된다. 헬멧은 머리 옆 부분까지 제대로 덮이는 걸로 선택하고, 눈썹까지 눌렀을 때 흔들리지 않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헬멧을 골랐다면 턱 끈을 조절하고 라이딩 시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다.

②빕

다음은 빕이다. 통상 빕숏은 멜빵 있는 패드 반바지, 롱빕은 멜빵 있는 패드 긴바지다. 멜빵이 없는 패드 바지도 있다. 안장에 오래 앉아서 자전거를 타다 보면 엉덩이가 아파진다.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빕을 입는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민망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 것 없다. 필자는 빕을 입고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빼고는 다 가봤다. 빕에는 남성용과 여성용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 빕은 반드시 입어보고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서울 천호동 자전거 거리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와 만날 수 있다.


▎손 보호를 위해 장갑 착용은 필수다. 장갑 역시 착용 후 구매할 것을 권한다. 사진 오용석
③장갑

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면 손이 저려 오거나 시릴 수 있다. 또 낙차 시 손 보호를 위해서도 장갑은 필수다. 장갑 역시 착용 후 구매할 것을 권한다.

④고글

먼지나 강한 빛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을 써야 한다. 초보자일수록 변색렌즈가 좋다. 왜냐하면 주간용과 야간용을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는변색렌즈 고글로 주야간을 함께 쓰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간 라이딩 때는 전조등과 함께 후미등도 중요하다. 잠실철교에서 야간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동호인들. 사진 오용석
체인 기름칠 잘 해주면 돈 아낄 수 있어 ^^

안전장비 착용을 마쳤다면 출발 전 자전거를 점검하자. 첫째, 공기압 체크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조금 덜 넣고 여름에는 조금 더 넣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 면을 넓혀야 미끄럼을 방지한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파손이 잘 일어난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마쳤다면 전조등·후미등 충전 여부를 확인하자. 특히 야간 라이딩의 경우 안전을 위해 전조등·후미등은 필수다.

그다음에는 구동계 체인 기름칠 상태 점검이다. 체인이 건조하면 아무래도 힘도 많이 들어가게 되고, 체인도 늘어나게 된다. 수시로 체인에 기름칠을 해주면 돈을 아낄 수 있다.

그 밖에 핸들바 조향 고정 상태, 안장 고정 상태 등도 살펴야 한다. 고정 상태가 불안하다면 즉시 공구를 꺼내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자,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됐다면, 이제 떠나자. 봄바람 맞으며 신나게 달려보자. 길은 달리는 자의 것이다.


※필자 소개: 유럽 자전거·스키·테니스 전문 브랜드 국내 유통, 생존수영 교육 및 스키캠프 운영 사업을 하는 ㈜아세로 대표이사. 남서울대에서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했고, 스키·탁구 등의 지도자 자격을 갖췄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며 배움의 지평을 넓혔다. 자전거·테니스·스키·야구·스킨스쿠버·골프 등을 사시사철 즐기는 자타공인 만능 스포츠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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