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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1) | 더 커진 스트라이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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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2) | KT의 연속 우승 가능할까?2021시즌 KBO리그 우승팀은 KT였다. KT는 창단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 막내 구단의 반란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외국인 투수(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가 모두 재계약했고 내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던 내야수 황재균과 포수 장성우가 잔류했다. KT는 두 선수에게 각각 최대 60억원과 42억원을 투자했다. 토종 에이스 사이드암스로 고영표, 타선의 중심인 강백호도 모두 건재하다.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지켜냈다.베테랑 유한준이 은퇴했지만, 박병호를 영입했다. 박병호는 홈런왕을 무려 다섯 번이나 차지한 거포다. 통산 홈런만 327개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개인 성적이 크게 하락해 원소속팀 키움과 FA 계약이 불발됐다. “선수 가치가 여전하다”고 판단한 KT는 계약 기간 3년, 총액 30억원에 박병호와 계약했다. KT는 지난해 팀 홈런이 리그 7위, 팀 내 최다 홈런도 16개(강백호)에 불과했다. 성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즌 20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박병호가 가세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더 묵직해졌다.
관전 포인트 (3) | 우승, 돈으로 살 수 있을까이번 겨울 프로야구에선 대형 계약이 연이어 터졌다. FA 최대어 나성범이 NC를 떠나 계약 기간 6년, 최대 1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도 LG와 계약 기간 4년, 최대 60억원에 계약,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KIA에 간판 외야수를 뺏긴 NC는 외부 FA 박건우(전 두산)와 손아섭(전 롯데)을 영입해 전력 약화를 최소화했다. 특히 박건우는 역대 여섯 번째 총액 100억원 계약을 따내 돈방석에 앉았다. 포수 최재훈(한화·5년 54억) 외야수 김현수(LG·4+2년 115억원)와 김재환(두산·4년 115억원)이 메가톤급 FA 계약으로 원소속 팀에 남았다.비FA 다년 계약도 활성화했다. KBO는 지난해 7월 FA가 아닌 선수들의 다년 계약을 허용했고 박종훈과 문승원, 한유섬(이상 SSG)이 차례로 비FA 다년 계약을 완료했다. 세 선수 모두 2022시즌 뒤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1년 앞서 계약을 마무리했다. 삼성 구자욱도 계약 기간 5년, 최대 120억원을 받는 조건에 ‘종신 삼성맨’을 선언했다. 2022년 KBO리그 선수단 평균 연봉은 1억5259만원으로 2019년 1억5065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다.그리고 3월 8일 SSG는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을 발표해 대미를 장식했다. 보장 연봉만 131억원이고, 옵션이 2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김광현은 롯데 이대호(4년 150억원)를 넘어 KBO리그 최고액 계약을 끌어내게 됐다. 김광현 연봉을 제외하더라도 SSG의 팀 평균 연봉은 2억7044만원으로 1위다. 또 한유섬은 연봉이 1233.3%(1억8000만원→22억2000만원) 올라 이 부문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관전 포인트 (4) | 뜨거운 신인 열전2022시즌 프로야구는 유독 대형 신인들이 눈에 띈다. 고교 시절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떨친 김도영(KIA)과 문동주(한화)가 대표적이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통하는 천재 유격수로 타격의 정확성, 수비, 주루, 강한 어깨를 모두 갖췄다는 극찬을 들었다. 오른손 투수 문동주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다. 워낙 체격 조건(키 1m88㎝·몸무게 98㎏)이 좋아 발전 가능성도 크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는다면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선수 모두 광주 출신으로 연고지 1차 지명 권리를 갖고 있던 KIA가 김도영을 지명했고, 문동주는 차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캠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유격수 이재현도 될 성부른 떡잎이다. 캠프 첫 평가전부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KT 1 차지명 오른손 투수 박영현은 캠프 기간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으로부터 ‘국보급 슬라이더’를 전수받아 화제였다. 선 전 감독은 박영현에게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삼성)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 밖에 롯데 외야진에 도전장을 낸 조세진, SSG 잠수함 계보를 잇는 윤태현 등도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으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관전 포인트 (5) | 항저우 아시안게임 변수시즌 막판 리그 순위를 뒤흔들 변수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KBO는 대회 기간 리그를 중단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리그를 잠정 중단하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졸전 끝에 노메달에 그치자 비판 여론이 거셌다. 만약 주전급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차출된다면 주축 없이 정규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해당 구단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KBO는 지난해 9월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대한 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협의해 프로선수의 경우 유망주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한다’고 확정했다. 아마추어 선수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됐고 선수단은 24세 이하로 꾸려질 게 유력하다.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젊은 선수들은 의욕적이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지난해 9승을 따낸 신민혁(NC)은 “청소년 대표 경험도 없다. 뽑아주면 무조건 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현일(LA 다저스)도 “자신 있다”며 출전을 희망했다.
관전 포인트 (6) | 누가 잘 뽑았나, 외국인 선수올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시장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과 선수노조가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31년 만에 직장 폐쇄(lockout)에 돌입했다. MLB 40인 로스터 내 선수 이동이 막혀 외국인 선수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사이에서도 “데려올 선수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NPB)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았다.키움과 계약한 야시엘 푸이그는 역대급 KBO리그 외국인 선수다. 푸이그는 MLB 통산 홈런이 132개에 달한다. 2013년 데뷔해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7년부터 3년 연속 홈런 23개를 넘기기도 했다. LA 다저스 시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동료여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하다. 최근 2년 동안 멕시칸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전전했지만,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중 최고 경력이라는 평가다. 키움은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2억원)로 푸이그를 품었다.SSG가 영입한 이바 노바는 MLB 통산 성적이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이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 이듬해인 2011년 CC 사바시아, A.J 버넷과 양키스 선발진을 이끌며 16승 4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을 거치며 11년 동안 빅리거로 활동했다. 이밖에 션 놀린(KIA)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케빈 크론(SSG) 글렌 스파크먼(롯데) 등 일본을 거쳐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가 유독 많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NPB에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리그 수준을 고려하면 KBO리그에서 반등할 수 있는 선수가 꽤 많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7) |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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