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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물가’ 비상… “마트 가도 살 게 없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 작황 부진에 양배추 소매가 전월 대비 22.7% ‘껑충’
■ 닭고기·돼지고기 등 육류는 물론 수산물도 모두 올라


▎4월 1일 기준 양배추 한 포기의 전국 평균 소매가는 3933원으로 한 달 전 대비 22.7% 껑충 뛰었다. 겨울 가뭄과 한파 등의 영향으로 생산성이 떨어진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사진 연합뉴스
육류·생선·채소 일부 주요 품목의 소매가(대형마트나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는 아우성이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ATKAMIS)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 닭고기 1㎏ 한 마리(중품 기준)의 전국 평균 소매가는 5790원으로 한 달 전(5480원) 대비 5.7% 급등했다. 1일 기준 국산 냉장 삼겹살은 100g당(중품 기준) 2353원으로 1개월 전(2299원)보다 2.3% 올랐다. 한우 등심 가격은 100g당(1+등급 기준) 1만4079원으로 4.3% 뛰었다.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1일 기준 전복 다섯 마리(중품 기준)의 소매가는 1만6211원으로 한 달 전(1만5810원)보다 2.5% 상승했다. 국산 냉동 갈치 한 마리(중품 기준)의 소매가도 5668원으로 전 월 대비 0.1%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2022년 대한민국 수산대전 봄맞이전(展) 할인 행사 종료 등의 영향으로 갈치 등 수산물의 가격이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여성 A(41)씨는 “지난 주말을 앞두고 모처럼 대형마트에 들렀지만, 생선·고기 할 것 없이 안 오른 품목이 없어 살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라리 가족끼리 외식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 인건비 상승도 소매가 인상 부추겨


▎육류·생선·채소 일부 주요 품목의 소매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일부 채소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일 기준 양배추 한 포기(상품 기준)의 전국 평균 소매가는 3933원으로 한 달 전(3206원) 대비 22.7% 껑충 뛰었다. 겨울 가뭄과 한파 등의 영향으로 생산성이 떨어진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분석이다.

팽이버섯과 마늘 등의 가격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1일 기준 팽이버섯 150g당 전국 평균 소매가는 598원으로 1개월 전(565원)보다 5.8% 상승했다. 국산 깐마늘 1㎏의 소매가는 1만2871원으로 한 달 전(1만2421원) 대비 3.6%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특용작물인 팽이버섯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이 재배 비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고 깐마늘은 2021년산 재고 물량 감소로 강보합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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