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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대표 격에 맞는 직위는 선대위원장뿐”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 수도권·충청 각각 2곳 이상 이겨야… 유승민·김태흠 후보 되면 도울 것
■ 국민의당과 빨리 합당 마무리하고 안철수 선대위원장 맡아주길 희망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는 김기현(오른쪽) 원내대표와 함께 4월 4일 국회에서 김태흠 의원을 찾아가 충남지사 출마를 설득해 동의를 끌어냈다. 중앙포토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격에 맞는 직위는 선대위원장밖에 없다. 당연히 맡아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월 4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6·1 지방선거 전략에 관한 구상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대진표를 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수도권 3개 지역(서울·경기·인천)에서 2곳 정도 승리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세훈 시장의 연임이 유력한 서울시 외에 경기와 인천 중 최소 1지역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또 하나의 승부처로는 충청지역을 꼽았다. 열세로 꼽히는 세종시를 제외해도 대전·충남·충북 중에서 2곳은 가져와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렇게만 되도 2018년 6·13 지방선거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라고 평했다.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을 민주당에 내줬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이 대표는 “전략공천은 없다”고 못 박았다. 경선을 통과해야 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내가 당 지도부가 된 뒤 (서로 부담 주지 않으려고) 유 전 의원과 정치적 일들을 상의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소위 유승민계라 불리는 분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만약 유 전 의원이 당의 후보가 된다면 당연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원내대표에 뜻을 두고 있었던 김태흠 의원을 충남지사 출마로 돌려놓은 데도 이 대표의 설득이 있었다. 그는 “충남 지역에서 김태흠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당을 위해 출마 고민을 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는 정책 선거가 될 것”이라고 규정한 이 대표는 호남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구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안철수 선대위원장과의 화학적 결합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말했다. 둘의 악연은 정치권에서 익히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을 전제로 안 위원장이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직접 만나 뵙고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안 위원장이 돌아오시면, 당연히 당을 위해 헌신할 것으로 본다. 맡아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당권과 관계없이 선거 승리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관해 이 대표는 “우리는 빨리 하자는 쪽이다. 안 대표 측에서 시간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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