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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터뷰] 김헌동 SH공사 사장 “반값아파트 1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 올해 상반기 공급 목표, 위례·마곡에도 준비 중
■ “목표 달성 위해 인수위-서울시와 공조 이어간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4월 6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수준인 서울 3억원, 강남권 5억원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재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반값아파트 1호 분양 지구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월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H공사 사장실에서 진행된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김 사장은 “SH공사가 소유한 송파구 위례, 강서구 마곡의 일부 토지에도 반값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값아파트는 토지는 SH공사가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의 서울시 핵심 주택공급 정책이다. SH공사는 반값아파트로 시세의 절반 가격의 아파트를 1000만명의 서울시민에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SH공사가 소유한 토지를 중심으로 반값아파트 공급 대상지를 물색해왔다”며 “서울에 3억원, 강남권은 5억원에 분양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토지임대부 방식에 대해 “기존의 방식으로 30평짜리 아파트를 사면 10여 평 정도는 자기 소유의 토지가 되지만, 사실상 풀 한 포기 심을 수 없는 유명무실한 토지”라며 “그래서 토지는 우리 SH공사가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면 시민 입장에서는 좋은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어 좋고, SH공사 입장에서는 우리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한 채당 1억~2억원의 이윤을 남길 수 있어 좋다. 이것이 진정한 윈윈(Win-Win)”이라고 설명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3월 31일 서울 서초구 신원동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수위 TF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주택 공급”

김 사장은 저렴하지만, 질 좋은 아파트 공급을 약속했다. 그래서 명칭도 ‘100년 주택’으로 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SH공사는 민간 건설회사가 지금까지 지은 것보다 월등히 좋은 건물만 지을 것”이라며 “100년 이상 쓸 수 있는 정도의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 SH공사가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이유도 그런 취지”라고 밝혔다. SH공사는 최근 네 차례 분양원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와 송파구 오금지구, 2월 강남구 세곡2지구, 3월 서초구 내곡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이른 시일 내 반값아파트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과 논의해 대통령 당선인 주택 공급 공약과 SH공사의 반값아파트 정책을 연결하면 올해 상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6일 인수위 ‘도심 주택 공급 실행 태스크포스(TF)’는 첫 회의를 열어 윤석열 당선인의 주택 공급 공약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TF 관계자는 “당선인 공약에 포함된 토지임대부 방식의 ‘역세권 첫 집 주택’과 ‘청년 원가 주택’ 등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는 의견을 나눴다”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간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반값아파트의 조속한 공급을 SH공사에 주문하고 있다”며 “인수위, 서울시와 잘 논의해 꼭 목표한 바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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