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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남춘 vs 유정복)·경기(김동연·김은혜), 지방선거 여야 승패 가른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 두 지역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
■ 박남춘 36.3% vs 유정복 41.5%, 김동연 42.6% vs 김은혜 42.7%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인천과 경기도가 전체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5월 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설치된 선거 알림판에 지방선거 D-31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인천과 경기도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승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일 여야 가운데 한쪽이 두 곳을 모두 차지한다면 사실상 지방선거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4월 29~30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정복 전 시장은 41.5%로 36.3%인 박남춘 현 시장을 오차범위(±3.4%p) 내인 5.2%p 앞섰다. 연령별로 20대와 40대에서 박 시장이,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유 전 시장이 앞섰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박 시장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60.6%로 부정 평가(30.6%)의 두 배 가까이 이른다는 점,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38.2%)과 국민의힘(39.5%)이 박빙이라는 점,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5.0%의 지지율을 기록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유 전 시장 측으로서는 앞서긴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양상인 경기지사 선거는 인천보다 더 뜨겁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 42.6%,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2.7%로 격차는 불과 0.1%p에 불과했다(4월 29~30일 경기도의 18세 이상 남녀 1058명 대상). 연령별로 보면 18세 이상부터 50대까지는 김동연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김은혜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강세였음에도, 이 연령대에서 67.4% 대 26.0%로 크게 앞서면서 전체 지지율이 대등해졌다.

지역별로는 고양·김포·파주 등 북서부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49.1%로 38.1%인 김은혜 후보를 앞섰다. 가평·구리·남양주·동두천 등 북동부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44.2%로 39.4%인 김동연 후보를 따돌렸다. 수원·성남·용인·과천 등이 있는 경기 남부권에서는 초박빙이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 연합뉴스
서울은 오세훈 54.6% vs 송영길 32.7%

경기지사 선거 초반 판세를 보면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 지지층을 고스란히 흡수했지만, 김동연 후보는 지지층 결집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때 경기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5%p 이상 앞섰지만,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0.1%p 차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54.6%)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32.7%)를 21.9%p 차로 크게 앞섰다(4월 29~30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 세대별로 보면 40대에서는 송 전 대표(45.3%)와 오 시장(44.5%) 지지율이 비슷했고, 나머지 세대에서는 오 시장이 앞섰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인천과 경기 두 곳을 모두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면서 “경기도는 이재명 상임고문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게 하고, 인천은 박남춘 시장의 직무 수행 능력을 널리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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