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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국민의힘 16년 만에 수도권 광역단체장 독식하나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 5월 16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 오세훈·김은혜·유정복 모두 선두
■ 이재명 뛰어든 인천, 김동연 나선 경기도는 끝까지 박빙 승부 이어질 수도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수도권 싹쓸이 가능성이 엿보인다. 5월 16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세 사람 모두 오차범위 안팎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경기지사 후보 지지율, 인천시장 후보 지지율. 중앙포토
1995년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 2018년까지 역대 7차례 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늘 접전이었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쪽이 전체 선거 승리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수도권은 지방과는 표심이 확연히 다르다. 대체로 여야 사이에서 정국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때로는 한쪽을 확실하게 밀어주거나 때로는 확실하게 심판한다.

역대 7차례 지방선거 수도권 승패를 보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상 전신 포함)을 판정승을 거뒀다. 총 21명의 당선인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은 11명, 민주당 소속은 8명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으로는 1995년 이인제 경기지사,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안상수 인천시장,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경기지사·안상수 인천시장, 2010년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경기지사, 2014년 남경필 경기지사·유정복 인천시장 등 총 11명(중복 포함)이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단체장으로는 1995년 조순 서울시장, 1998년 고건 서울시장·임창열 경기지사, 2010년 송영길 인천시장,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2018년 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경기지사·박남춘 인천시장 등 총 8명(중복 포함)이었다. 인천시장을 두 차례 지낸 최기선 전 시장은 1995년에는 야당 자민련, 1998년에는 공동 여당 자민련 소속이었다.

역대 7차례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수도권 세 석을 독식한 건 모두 세 차례 있었다. 2002년과 2006년 한나라당 그리고 2018년 민주당이 서울·경기·인천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5월 16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싹쓸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13~1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 38.1%,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0.5% 등이었다.

또 서울시장 후보 조사에서는 56.5%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1.4%인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서울 조사는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민주연구원 관계자 “위기감 커진 건 사실”

인천시장 후보 조사에서는 현 인천시장인 박남춘 민주당 후보(32.9%)가 전 인천시장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45.8%)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서울 ±3.1%p, 경기 ±3.1%p, 인천 ±3.5%p.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수도권 세 석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수도권에서 최소한 한 석 이상, 전국적으로 8~9석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가 선전하는 경기와 이재명 상임고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든 인천은 끝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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