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슈

Home>월간중앙>기업이슈

삼성증권, ‘버추얼 애널리스트’ 시대 열었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 현업 애널리스트를 AI로 학습시킨 가상 인간
■ 텍스트 입력만으로 실시간 유튜브 방송 가능


▎정명지(왼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투자정보팀장)가 자신의 외모와 음성 등을 AI 기술로 학습시켜 만든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트를 론칭했다고 5월 17일 발표했다.

버추얼 애널리스트는 현업 애널리스트의 외모와 음성 등을 인공지능(AI) 기술로 학습시켜 만든 가상 인간이다. 텍스트만 입력하면 실제 애널리스트가 방송을 진행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투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AI 휴먼 전문 기업 딥브레인과 협업해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개발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투자정보팀장)는 “버추얼 애널리스트의 도입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종목이나 시장 연구, 기관 고객 세미나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에도 시의적절한 유튜브 방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개발한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활용해 지난 달 말부터 국내외 시황 관련 유튜브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서울대 휴먼인터페이스 연구실과 공동 개발해 특허 받은 ‘음성 합성 모델’을 활용해 콘텐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삼성증권은 우선 국내 증시 투자자를 위해 정 팀장을 복제한 버추얼 애널리스트가 진행하는 ‘리서치 하이라이트’를 신설했다. 매일 오후 3시 삼성증권이 발간하는 리포트 중 베스트 리포트를 선택해 소개하고 요약·전달하도록 했다. 첫 방송 이후 누적 조회 수가 6만 회에 달한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세계 최초 美주식 주간 거래 시황 방송 진행


▎장효선(왼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글로벌주식팀장)가 자신을 복제한 ‘버추얼 장 팀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또한 해외 증시 투자자를 위해 장효선 애널리스트(글로벌주식팀장)를 복제해 만든 버추얼 애널리스트가 진행하는 ‘미국주식 주간거래 체크포인트’, ‘미국주식 주간거래 스냅샷’, ‘미국주식 주간거래 나우’ 방송을 도입했다.

이 콘텐트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론칭해 독점 운영하고 있는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시장의 시황과 종목 관련 이슈 등을 ‘버추얼 장 팀장’이 매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30분에 정리해 소개하는 방송이다.

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최고의 요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맛있는 요리 못지않게 멋진 플레이팅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최고의 투자 콘텐트에 맞는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전달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