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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 “전교조 시대 끝났다”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 25일 국회서 기자회견, “과거의 이념과 잣대로 교육 안 돼”
■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경기교육 HIGH’ 공약 발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5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는 수명이 다했다”며 “낡은 교육체제를 벗어나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포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은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 시대는 수명이 다했다”고 단언했다. 임 후보는 이번 시·도교육감 선거를 ‘전교조 중심의 낡은 교육체제와 공정과 상식에 기초한 미래교육체제의 싸움’이라고 규정한 뒤 “그들(전교조)은 과거의 낡은 이념에 갇혀 있고, 제자보다 교사, 개인보다 조직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전교조가 교육민주화 운동에 기여해왔고, 성과가 적지 않다”면서도 “창립 당시 순수성을 잃고 교육운동보다 노동운동에 더 치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전교조 창립 당시의 민주화 대 반민주화 시대가 아니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아이들을 20세기 전교조 중심의 낡은 잣대로 재단하고 교육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5월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4차 산업혁명 주도할 인재 육성 '경기교육 HIGH'

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경기교육 HIGH’ 공약을 내놨다. 경기교육 HIGH는 ▷High Tech(디지털 지능 역량 강화) ▷Infinity(한계를 파괴하며) ▷Glocal(언어로, 국제교류) ▷Happy(행복은, 교육부터)의 첫 글자를 딴 미래지향적 경기교육 슬로건이다.

임 후보는 우선 학교 현장에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DQ(Digital Quotient, 디지털 지능)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AI, 소프트웨어, 코딩교육 등 디지털 경쟁력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경기교육연구원을 경기미래교육원으로 개편하고, 도내에 디지털배움터와 SW·AI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연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같은 교육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국제 표준 DQ지표를 바탕으로 인성교육·디지털 보안·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시민의식 등이 포함된 경기도형 디지털 역량 지표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임 후보는 “우리 교육이 전교조 중심의 낡은 교육체제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임 후보는 조전혁(서울)·최계운(인천)·강은희(대구)·이길주(세종)·윤건영(충북)·이병학(충남)·유대균(강원)·임종식(경북)·김상권(경남) 후보와 ‘전교조 OUT’을 기치로 내걸어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를 주도해왔다. 이 때문에 전교조로부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보수 단일후보인 임 후보와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가 맞대결한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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