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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서비스’ 한가득 브라질 축구 대표팀, “호날두와 다르네” 

 

이민준 월간중앙 인턴기자
■ 5월 26일 네이마르·알렉스 텔리스 등 입국…입국장서부터 사인 행렬
■ 서울N타워·에버랜드 등 방문하며 팬과 소통…6월 2일 평가전 치러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가 5월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팬들에게 윙크하고 있다. 브라질은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방한 행보가 연일 화제다. 2021~22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선수부터 입국 중인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남산 서울N타워, 용인 에버랜드 등을 찾으며 친근한 팬서비스를 보였다.

팬들의 관심을 끈 건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다. 네이마르는 지난 5월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복수의 팬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입국장 내 수하물 수령 장소에서 짐을 기다리는 동안 쉬지 않고 사인을 했다. 이날 네이마르와 함께 입국한 알렉스 텔리스(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레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데르송(28·맨체스터 시티)도 마중 나온 팬들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입국 다음 날인 5월 27일 오전엔 가벼운 회복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모습을 보는 것은 제한되지만, 브라질 대표팀은 숙소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전 모인 팬들에게도 사인을 했다. 베테랑 수비수인 다니 알베스(39·FC 바르셀로나)는 취재진과 팬에게 허리를 굽히며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브라질 대표팀은 남산 서울N타워를 찾았다. 대표팀을 목격한 시민들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을 보며 “마치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온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인근에 있는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대표팀 전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치치 감독이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랜드·롯데월드 가고 싶다던 네이마르, 에버랜드 찾았다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네이마르.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캡처
5월 28일 브라질 대표팀의 행선지는 용인 에버랜드였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팀 25명은 이날 오후 5시께 에버랜드를 찾았다. 선수들은 에버랜드의 대표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 보트 형태인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을 즐겼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파리 월드를 구경하고 나온 선수들이 사자 흉내를 내며 즐거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선수단의 방한 일정을 맡은 가이드는 SNS를 통해 “네이마르가 전날부터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는 “네이마르가 서울랜드와 롯데월드 사진을 보여주며 지금 가보고 싶다고 했다”며 “한 시간 이상 걸리니까 내일 가보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의 경기 일정은 6월 2일로 계획돼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일주일 가량의 방한 일정은 이례적으로 길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통상적으로 평가전을 치를 경우 원정팀은 경기 2~3일 전 입국해 컨디션을 조절한다. 브라질 현지 매체 〈글로보〉는 긴 방한 일정에 대해 “여가를 즐기는 목적보다도 시차 적응을 돕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보〉는 “브라질 축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들이 숙소에 머물 경우 오후에 잠을 잘 것이라, 시차 적응을 위해 관광 일정을 소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의 친근한 팬서비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한 당시 모습과 비교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19년 7월 유벤투스 FC 소속으로 방한한 호날두는 입국장에서의 굳은 얼굴과 경기 미출전 등으로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반면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단은 SNS와 현장 모두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욱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혜자’ 팬서비스가 알려지면서 7월로 예정된 토트넘 홋스퍼의 방한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에 따르면 구단은 7월 중순 방한해 7월 13일에 K리그 대표 선수들로 구성되는 선발팀인 ‘팀 K리그’와 맞붙는다고 밝혔다. 7월 16일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팀인 세비야 FC와의 경기도 예정돼 있다. 토트넘 홋스퍼 한국 SNS 계정에선 5월 28일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와 동료들이 함께 웃는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 올 때 우리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가자”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 한국 SNS 계정에선 5월 28일 손흥민과 동료들이 함께 웃는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 올 때 우리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가자”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 이민준 월간중앙 인턴기자 19g2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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