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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플레이션·경기침체·정부 역할, 지금 거장들의 목소리에 주목할 때!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폴 새뮤얼슨과 밀턴 프리드먼은 20세기 후반 주류 경제학을 대표하는 거장들이다. 각각 ‘신고전파 종합’과 ‘통화주의’의 대표 주자로서 경제학을 양분한 것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좌우 각각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두 사람은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해결책 같은 현안은 물론, ‘정부는 시장에 얼마나 개입해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경제학적 쟁점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1966년 두 사람이 [뉴스위크]에 칼럼을 번갈아 기고하며 불붙은 이 대결이 18년 동안 이어지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둘의 대결은 그 자체로 경제 현황과 미래 전망, 그리고 대중이 경제를 이해하는 방식에 유래없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20세기 후반의 굵직한 경제적 이슈와 정치적 사건을 바라보는 데에 입체적인 시각을 제공했다.

저자 니컬러스 웝숏은 [새뮤얼슨 vs 프리드먼]에서 이 시기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진 치열하고 끈질긴 세기의 대결의 현장을 보여준다.

2008년 금융 위기를 계기로 새뮤얼슨과 프리드먼 사이 뿌리 깊은 논쟁은 다시 시험대 위에 올랐다. 2020년 코로나19로 다시 한번 전 세계가 경제 위기에 빠졌을 때도 이 논쟁은 여지없이 계속됐다. 정부가 시장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선은 어디까지인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는 어떤 정책을 펴야 하는가? 물가와 실업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책은 두 천재 경제학자의 유산을 완벽하게 재현함으로써 현대 경제학이 해결해야 할 수많은 질문에 답을 제시할 것이다.

-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202207호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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