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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첫 다자외교 나토行…6월 29일 한·미·일 정상회담도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 한·미·일 정상회담서 대북 공조 논의…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양자회담은 불발
■ 반도체 등 경제안보 의제 외 ‘원전 세일즈’ 의지…김건희 여사도 외교무대 데뷔


▎6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김건희 여사도 이번 일정에 동행하며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6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초청됐으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처음 참가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일정에서 9차례 양자 회담과 함께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간담회 등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6월 28일 핀란드를 시작으로, 6월 29일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 6월 30일 체코·영국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회동을 진행한다. 회담 테이블에는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경제안보 의제들이 오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출근길에 “유럽과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 관련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군사동맹인 나토의 반중국·반러시아 기조에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수출 이슈로 국익을 챙기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연설서 북한 비핵화 지지 당부 예정


▎한·미·일 정상회담은 이번 나토 일정을 계기로 4년 9개월 만에 열린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에 열린다. 한·미·일 정상들은 6월 29일(현지시각) 북한 7차 핵실험 의제 등 대북 공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간 약식회담을 하려면 얘기할 의제가 분명해야 하는데, 과거사 등 한·일이 풀어야 할 문제를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해본 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7월 참의원(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윤 대통령은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나토 정상회의, 한·미·정상회담 등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최소 3차례 만나게 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일정에 동행하며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김 여사는 6월 28일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하고, 6월 29일 스페인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도 참가한다. 또한 김 여사는 6월 29일 스페인 왕궁에서 안내하는 궁전·왕립유리공장·소피아 국립미술관 방문 등 정상 배우자 공식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lee.seu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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