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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제13회 ‘홍진기 창조인상’ 영광의 얼굴 

시대 선도하는 창의성으로 대한민국 긍지 높이고 비전 제시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과학기술부문 노준석 포항공대 교수, 사회부문 통영국제음악제
문화예술부문 안톤 허 번역가, 특별상 이홍구 전 국무총리
6월 29일 시상식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김명자 위원장 참석해 격려


▎제13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이 6월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중앙일보빌딩 2층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명자 창조인상위원장, 안톤 허 번역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용민 통영 국제음악재단 대표, 노준석 포항공대 교수,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 사진:우상조 기자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던 고(故) 유민(維民) 홍진기(洪璡基, 1917~1986) [중앙일보] 선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제13회 홍진기 창조인상 영예는 노준석(41) 포항공대 교수(과학기술부문), 통영국제음악제(사회부문), 안톤 허(41) 번역가(문화예술부문), 이홍구(88) 전 국무총리(특별상)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이들 수상자는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힘과 긍지를 펼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재단법인 중앙화동재단(이사장 홍석현)은 올해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던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홍진기 창조인상은 과학기술·사회·문화예술 세 분야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혁신에 기여했거나 창의성으로 주목받는 장래가 유망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한다.

이들 수상자는 각 부문 저명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창조인상위원회가 국내외 각계 전문가들과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후보자들을 추천받아 두 달 동안 엄격하고 공정히 심사해 결정한다. 이번 심사는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창조인상위원회 위원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유욱준 과학기술한림원장,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김은미 서울대 교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건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맡았다.

과학기술부문 수상자인 노준석 포항공대 교수는 포스텍에서 재직하는 7년 동안 80여 편이 넘는 논문을 네이처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하며 첨단 메타물질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사회부문에서 수상한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과 그의 음악을 기리는 데서 출발해 통영을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적 음악 도시로 변모시키며 젊은 인재 발굴 및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문화예술부문 수상자인 안톤 허 번역가는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국제부문의 최종 후보로 지명된 [저주토끼](정보라)를 비롯해 부커상 1차 후보에 오른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등을 번역해 한국문학의 저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별상을 받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수십 년간 정치인이자 행정가·외교관·사회단체 지도자로 활동하며 한국 사회 발전 및 국제 관계 증진에 기여했다. 특히 통일부 장관을 두 차례 맡으며 오늘날 우리 정부 통일방안의 공식적 초석이 된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설계하는 등 북한 및 통일 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6월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중앙일보빌딩 2층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시상식이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원과 상패 및 메달이 수여됐다.

시상식에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겸 중앙화동재단 이사장은 “처음엔 귀에 생소하게도 들렸던 창조인상이란 이름을 지금까지 지켜주신 이어령 선생님이 연초에 돌아가시게 돼 우리 모두 깊은 애도의 마음을 갖게 된다”며 작고한 이어령 전 중앙일보 고문의 공을 기렸다. 이어 “이번 수상이 앞으로 거대한 창조적 업적을 내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조인상 심사위원장인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은 “홍진기 선생은 ‘창조’의 가치를 강조하지 않았던 시대에 창조력의 가치를 높게 보시고 젊은이들을 지원하셨던 선구자셨다”며 “수상하신 분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혁신과 창조를 이끄는 바람을 일으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202208호 (20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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