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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첫 유엔총회 연설 키워드는?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 ‘자유’ 21번 언급, 11분간 객석서 박수 7번 나와
■ ‘팬데믹’, ‘탈탄소’, ‘디지털 격차’ 주요 과제로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섰다.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을 주제로 연설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반 토의 10번째 연사로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자신의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지난 5월 취임사에서 언급한 ‘자유’와 ‘연대’ 정신의 중요성을 유엔총회에서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는 연대하고 힘을 합쳐 자유를 지키고 문명적 진보를 이룩해온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한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도 동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자유의 중요 개념으로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꼽았다. 그러면서 “유엔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유네스코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제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며 팬데믹 대응, 탈(脫) 탄소, 디지털 격차 해소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것. 윤 대통령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21번, ‘연대’를 8번, ‘지원’을 7번 ‘책임’을 3번 언급했다. 11분간 이어진 연설 내내 객석에서는 7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황준국 주유엔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과 함께 한국 대표로 자리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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