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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22장 음모론(2) 

연합군 작전 계획에서 줄곧 공격 목표였던 베를린을 아예 빼버린 아이젠하워의 기괴한 행태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가? 위에서 살핀 것처럼, 아이젠하워 자신의 해명은 조리에 닿지 않는다.
아이젠하워의 기괴한 행태



이내 떠오르는 설명은 아이젠하워가 러시아의 첩자였다는 가설이다. 그가 내린 여러 결정은 일관되게 러시아의 이익에 봉사했다. 그런 가설은 그의 기괴한 행태를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다. 반면에 다른 가설들은, 예컨대 그가 무지했다거나 실수했다거나 너무 순진해서 스탈린에게 우롱을 당했다는 얘기들은, 그의 결정이 일관되게 연합국에 해로웠고 러시아의 이익에 봉사했다는 사실을 설명하지 못한다. 무지와 실수가 원인이라면 그의 결정 가운데 몇몇은 연합국의 이익과 러시아의 손해를 불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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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호 (20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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