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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EBSlang 수강자 급감, 콘텐트·가격 경쟁력 높여야”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 5년 새 수강자 87%, 수강비 78% 감소
■ 2019년부터 EBS 제작 콘텐트 사라져…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의원은 “EBS가 강조했던 ‘믿고 듣는 고품질 강의’에 실망한 수강생들이 EBSlang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운영하는 외국어 교육 전문 사이트 ‘EBSlang’의 수강자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국회에서 EBSlang의 콘텐트·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0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EBSlang은 국민의 외국어 능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의원실에 따르면, EBSlang의 수강자는 ▷2017년 15만245명 ▷2018년 13만910명 ▷2019년 8만8834명 ▷2020년 7만2411명 ▷2021년 1만9199명 ▷2022년 9월 기준 8277명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7년 이후 수강자가 87%나 감소했다.

EBSlang의 총 수강비 역시 급감했다. ▷2017년 91억8105만원 ▷2018년 67억1434만원 ▷2019년 43억9902만원 ▷2020년 36억4500만원 ▷2021년 20억3990만원 ▷2022년 9월 기준 9억1200만원으로 5년 만에 7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2017년 9억9461만원, 2018년 5억1899만원을 EBSlang 콘텐트 제작비로 투자했다. 하지만 EBS와 ㈜멀티캠퍼스가 EBSlang을 공동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EBS는 ㈜멀티캠퍼스에 콘텐트 기획·제작을 일임하고 있다.

장 의원은 EBSlang 수강자가 매년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EBS는 신규 콘텐트 제작에 소홀했고, 공동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콘텐트 제작은커녕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EBS가 강조했던 ‘믿고 듣는 고품질 강의’에 실망한 수강생들이 EBSlang을 외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BS는 대한민국 교육 전문 공영방송으로서 공적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EBSlang은 국민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고품질 콘텐트를 제작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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