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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사회공헌과 기부로 세상 바꾼다(2) | SK하이닉스 

장애인 경제적 자립과 독거노인 안전에 기여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행복나눔기금’ 통해 소외 계층 문제 해결 앞장
지속적 노력으로 철탑산업훈장, 장관 표창 받아


▎1월 24일 열린 SK하이닉스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 사장, 김해주 SK하이닉스 이천노조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강국모 SK하이닉스 청주노조위원장. /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대표이사 박정호·곽노정)의 사회공헌과 기부 활동은 사회적 약자를 향해 있다. 소외 계층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 200억원 규모의 세이프티 펀드(Safety Fund)를 조성해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 구축에 힘쓰고 있는가 하면, 2011년부터는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금은 구성원이 기부한 만큼의 금액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하인슈타인’, ‘행복 IT Zone’ 등 아동·청소년 대상 인재 육성 사업과, ‘행복GPS’, ‘실버프렌드’ 등 노인과 장애인 대상의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된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탁금액은 275억원, 수혜 인원만 6만5500명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및 생활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00%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행복모아의 모든 공간을 장애인 사원들에게 최적화해 2018년 정부에서 인증하는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전담 사회복지사를 고용해 장애인 사원의 고용 안정과 근무환경 개선에도 신경 쓰고 있다. 2022년 기준 약 400명의 장애인(발달 장애인 비율 약 90%) 고용을 창출해낸 행복모아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20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 ‘2021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4월에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SK하이닉스는 SPC삼립, SPC행복한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행복모아와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 협약을 체결해 ‘행복만빵’이라는 제과·제빵 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행복모아가 SK하이닉스로부터 증자받은 300억원을 포함한 총 400억원을 제과·제빵 공장 건축과 운영에 투입하고,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빵과 쿠키를 사내식당에 간편식으로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2019년 8월 푸르메재단과 스마트팜 건립을 위한 25억원 지원 및 운영 협력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마트팜 건립 목적은 일자리 사각지대에 있는 발달 장애인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스마트농장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현장에서 일하는 장애 청년들은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다양한 교육·치유·돌봄 프로그램을 받는다.

독거노인 삶의 질 향상까지 케어


▎SK하이닉스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SPC삼립 등과 손잡고 설립한 ‘행복만빵’의 직원이 갓 구운 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SK하이닉스
치매 노인의 실종 방지를 위한 ‘행복GPS’도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하나다. 2017년 8월 29일 경찰청과 ‘치매 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SK하이닉스는 그해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6000명, 2018년에는 4000명에게 손목 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했다. SK하이닉스는 감지기뿐만 아니라 2년간 통신비도 지원했다. 2019년부터는 실종 위험이 있는 발달 장애 계층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했으며, 그해에만 치매 어르신과 발달 장애인에게 각각 3000대씩 행복GPS 총 6000대를 지급했다. 지난 4년 동안 보급된 행복GPS는 2만여 대에 달한다. 지난해 7월에는 치매 환자와 발달 장애인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보건복지부와도 손잡고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행복GPS를 통해 해결된 실종 사건은 총 477건에 달한다. 공로를 인정받아 SK하이닉스는 2018년 9월 경찰청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실버프렌드’ 서비스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는 활동이다. 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이 사회공헌 활동은 독거노인에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대화 기능과 음성제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자 제품 음성제어를 통한 대화 기능과 생활 편의 제공 시스템이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간단한 대화, 즐겨 듣는 옛 노래 재생 등을 통해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줄이고,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스위치를 설치해 음성으로 TV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를 돕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버프렌드는 위험 상황 방지 역할도 수행한다. 2019년 2월부터 시작한 ‘도란도란’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 서비스는 조명 스위치 이용, TV 시청시간 등 실버프렌드 기기의 데이터 사용량과 패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12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SK하이닉스와 협력 중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의 생활관리사가 바로 안전 확인 및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생활관리사는 실버프렌드로 취합한 생활 데이터를 확인해 어르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드라마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등 더욱 섬세하게 교류를 맺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실버프렌드 총 3900대가 독거노인 가구에 보급됐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보호 유공단체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202211호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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