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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글로벌 수주 확대 정조준한 현대모비스 전략 

현지 고객 전담 조직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홍보관 열어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임원급 현지 전문가가 영업과 수주 활동 총괄
디지털 플랫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선봬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부터 디지털 공간을 활용한 기술 홍보관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37억4700만 달러 규모의 핵심 부품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실적보다 50%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25억7000만 달러로 연간 목표 금액의 70%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현대모비스는 수주 품목을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을 확보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현지 고객 밀착형 영업·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현지 거점에 고객 전담 조직(KAM, Key Account Management)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임원급 현지 전문가가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며,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 업계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과 함께 현지 고객사 관계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긴밀히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사의 요구·대응에 긴밀히 대응하는 등 원활한 비즈니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마쯔다 자동차 구매 출신 현지 전문가 2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현지 전담 조직을 강화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새롭게 합류한 이들은 재편되는 현대모비스 일본 현지 거점의 지사장과 부지사장으로,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더 나아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미·유럽·인도·중국 등지에서도 주요 완성차나 부품 업체 출신 임원급 현지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다. 최근까지 유럽 3명, 북미 3명, 중국과 일본 각 2명, 인도에서 1명의 전문가를 영입한 상태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임원급 전문가뿐만 아니라 기술 지원 인력도 확대해 현지 영업을 뒷받침해나갈 방침이다.

프랑스에서 단독 테크쇼 개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이 개막한 1월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2GO’의 시연을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할 호기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분야 핵심기술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연결성)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여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프랑스에서 단독 테크쇼를 개최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르노’의 구매·기술 개발 임원과 실무진 200여 명을 초청해 미래차 신기술을 선보이고, 민간 자동차 경주용 트랙을 빌려 실차 시연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테크쇼에서 소개한 신기술은 모두 27종으로 AR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릴라이팅, 스위블 디스플레이, 인캐빈 센싱 등 미래차 핵심 기술들이다. 현대모비스가 유럽 시장에서 이 같은 대규모 테크쇼를 개최한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글로벌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해외 수주를 유럽으로 확대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영업·수주 강화 활동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디지털 공간을 활용한 기술 홍보관을 본격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누구나 현대모비스 디지털 기술 홍보관에 접속해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POP’과 ‘엠비전2GO’를 마치 전시관에 온 것처럼 둘러볼 수 있다. 디지털 기술 홍보관에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회원 전용 공간도 마련해뒀다. 이곳에서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운 다양한 핵심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에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 밀착형 현지 영업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202211호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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