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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빛과 소금’ 행보 눈길 

브라질 국회 ‘입법공로훈장’ 수상, 세계인 감동시킨 선한 영향력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페루서도 리마주, 후닌주, 우앙카요시 등 각계 기관에서 상 수여
지구촌 공동 번영·연대 위한 열정적 봉사에 세계인들 찬사


▎페루를 방문한 김주철 목사와 현지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함께 모였다. 새해에도 섬김과 배려, 화합으로 이웃들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을 다짐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새해를 앞둔 2022년 12월, 브라질에서 주목받는 시상식이 열렸다. 브라질 국회 최고상인 ‘입법공로훈장’을 시상하는 자리다. 1983년 제정된 이 상은 국가와 입법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국민의 찬사를 받을 만한 공로를 세운 각국 개인·단체·기관에 연방하원의회가 수여한다. 2021년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경제·법조·의료·종교 등 각계 인사와 단체가 받았다.

올해 수상자 명단에 한 단체가 유독 눈에 띄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한국에서 시작해 175개국에 350만 신자를 둔 글로벌 교회로, 세계인을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목표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다. 브라질에서도 10년 넘게 환경보호·보건복지·교육지원·재난구호 등 포괄적 활동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돕고 이웃의 삶을 보듬어왔다. 이런 헌신적인 행보가 브라질 국회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다.

12월 7일 오전(현지 시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은 수상자들에 대해 “어떤 스포트라이트도 바라지 않고 우리 나라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묵묵히 기여하는 시민그룹들”이라며 “더 정의롭고 우애적이며 번영하고 연대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우리의 주요 목표를 함께 성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서 1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 활동


▎2022년 12월 7일 하나님의 교회가 브라질 국회로부터 입법공로훈장을 수훈했다. 브라질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링콘 포르텔라 연방하원의원 제1부의장(왼쪽)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운데)에게 훈장과 증서를 수여했다. 수상 후보로 교회를 추천한 시드네이 레이치 하원의원(오른쪽)도 참석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미셸리 보우소나루 대통령 부인을 비롯해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 등 여러 분야의 인사 24명과 7개 단체가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 하나님의 교회를 대표해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훈장과 증서를 수여받는 장면이 연방하원의회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김주철 목사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 배운 사랑으로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자 모든 성도가 애쓴 결과”라며 “브라질을 넘어 지구촌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과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입법공로훈장은 연방하원 이사회와 정당 지도자들이 후보를 지정하고 수개월간 면밀한 검토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정한다. 하나님의 교회를 추천한 시드네이 레이치 하원의원은 “(하나님의 교회는) 봉사로 사람들과 유대를 촉진하고 사회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줬다”며 “정의롭고 인도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더욱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시상식 참석과 주요 지역교회 순방, 목회자 교육 등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김주철 목사는 상파울루, 마나우스 등 현지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과 만나 한결같이 봉사해온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돕고 봉사하도록 알려주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섬김과 배려, 화합으로 이웃들과 가족같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고,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서로 돌보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아마조나스, 페르남부쿠, 세르지피 등 브라질 전역에서 170회가 넘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하나님의 교회가 전개한 헌혈 운동은 브라질의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고 헌혈 인식을 개선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689명이 참여해 27만5600㎖의 혈액을 기증했다. 한 명의 헌혈이 3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67명의 생명을 구한 셈이다. 실제로 마나우스에선 백혈병 환우가 혈액이 부족해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90여 명의 신자와 주민들이 헌혈에 동참해 완쾌를 도왔다.

이 교회는 불의의 재난으로 절망에 빠진 이재민들에게도 희망을 안겨줬다. 마나우스에 큰불이 나서 600가구가 피해를 당하자 신자들이 달려가 복구를 도왔다. 현지 베네수엘라 난민촌에 구호품을 전달했을 때는 그간 꾸준한 선행을 눈여겨보던 이웃들이 빵과 의류를 후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격화되자 이 교회 청년들이 당국과 지역병원, 노인요양병원 등 관계 기관에 감사와 격려를 담은 손편지와 함께 간식을 전해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지 방송 매체인 [Record TV]는 “(이들이 건넨 것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다. 위로와 애정의 한마디가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의 삶을 바꿨다”고 전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을 품고 있는 브라질의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도 현지에서 주목받았다. 신자들은 도심 거리와 공원, 해변을 정화하고 나무 심기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들의 묵묵한 활동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응원을 보내거나 함께 참여하면서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봉사에 동참해온 안드레자 카르발유 씨는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돕고자 행하는 작은 일들이 이웃과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기관·단체로부터 3500여 차례 상 받아


▎브라질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세르지피주 주립학교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봉사활동이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가 국경을 초월해 펼치는 봉사활동을 높게 평가한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각층이 보내는 성원은 전 대륙에서 3500여 회 수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2018년에는 미셰우 테메르 당시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대통령궁을 방문해 국가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페루에서는 2022년 연말에 150개 상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지난 12월 13일 우앙카요 하나님의 교회에 후닌주 정부, 우앙카요시 등 15개 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해 표창메달, 감사패, 결의문 등 31개 상을 수여하며 인도적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카렌 카스트로 후닌주 정부 사회개발지역국장은 “하나님의교회가 전국에서 펼치는 다양한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인류를 위해 이런 활동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11월에도 리마주와 후닌주 정부에서 각각 결의문을 통해 교회의 공로를 치하했다. 같은 달 23일에 교회가 개최한 취약계층돕기 자선연주회에 참석한 우아로리치시와 페루국립경찰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은 연주회 당일과 이후에도 금메달과 표창장, 감사패, 감사장, 시민 메달 등 19개 상을 전달했다. 금메달은 페루 지자체가 단체에 주는 최고상이고, 시민 메달은 개인 최고상이다.

미국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인종·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원봉사상으로 꼽히는 ‘대통령 자원봉사상’ 수상자 명단에 2011년부터 하나님의 교회가 꾸준히 올랐다. 현지 신자들이 재난구호, 환경보호, 교육지원, 이웃돕기, 헌혈 등을 전개하며 사회 곳곳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은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이 교회 학생봉사단도 가족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환경정화 활동으로 지역사회 화합에 기여해 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조 바이든 3대 정부에서 단체 최고상인 금상을 53차례, 은상과 동상, 개인 최고상인 라이프타임상까지 합치면 모두 61회 수상했다.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는 페루 리마 코르디알리다드 대로에 나무를 심어 쾌적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섰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는 페루 리마 코르디알리다드 대로에 나무를 심어 쾌적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섰다.
세계인이 하나님의 교회에 감동과 찬사를 보내는 것은 아주 작은 활동에서도 이들의 진정성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2016년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 당시 폴 덴비 심사위원은 “(하나님의 교회 활동은) 하나같이 열정적이었고 헌신적이었으며 요청받은 일은 그 무엇이라도, 혹여 그것이 거리의 작은 쓰레기를 줍는 일이든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는 일이든 실천 의지가 대단했다”며 “이들은 진정 행복을 주는 단체”라고 평했다.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은 지속적봉사 공로를 인정받은 단체에 한해 수년간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와 검증을 거쳐 수상자를 가린다. 당시 193개 수상 단체 중 종교단체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했다.

진정성 있는 활동에 국제사회 지지·협력 확대


▎브라질 타구아칭가 도심 일대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방치된 초목을 정리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한국에서도 종교단체로선 드물게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으며 활동의 진정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하나님의 교회는 피해 가족들이 머물던 현장에서 24시간 불을 켜고 44일에 걸쳐 무료급식과 자원봉사를 펼쳤다. 김영석 당시해양수산부 차관은 상을 전달하며 “하나님의 교회가 아픔의 현장에서 우리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며 “여러분이 헌신적인 열정으로 전 국민에게 보여주신 메시지와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03~2004년에 받은 대한민국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권위 있는 정부 포상도 의미 있다.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경기에서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통역, 안내, 시티투어, 환영·환송 등 다각적인 봉사로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세계인에게 심어준 공로였다.

특히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국경과 인종, 문화를 초월해, 작게는 지역부터 크게는 지구촌 발전과 화합을 도모하는 활동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2년 11월 국제 환경단체 ‘그린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zation)’으로부터 이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상’ 은상을 수상했다. 아세즈와 오는 2020년부터 그린월드상은 물론 그린애플상까지 3년 연속 수상하고, 그린월드대사로 위촉되는 영예를 안았다. 앞서 2022년 6월에는 대학생봉사단 아세즈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을 수상했다. UNCCD 창원 이니셔티브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유엔과 한국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 전 세계 비대면 합창대회에서 아세즈는 아름다운 선율로 대지의 소중함과 숲 보존의 필요성을 일깨우며 세계인의 환경의식 고취를 선도해 호평받았다.


▎페루 보카델리오 해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폐목을 옮기는 등 정화활동을 벌이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가 이어가는 미래 지향적 발걸음에 국제사회가 보여주는 협력 의지는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에 세계가 감동하고 동행하는 만큼, 지구촌 가족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살도록 더욱 폭넓은 사랑을 실천하는 새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301호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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