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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률의 노래하는 한국사(12)] 고통을 견뎌내고 희망을 일으킨 독립운동의 노래 

“대한 독립군의 백만 용사야, 조국의 부르심을 네가 아느냐” 

안창호 ‘거국행’에서 광복군 ‘압록강행진곡’까지… 독립을 노래하다
십진법으로 쓴 항일가요 ‘십진가’, ‘용감력’ 부르짖은 군가 ‘용진가’

"전중이 일곱이 진흙색 일복 입고 / 두 무릎 꿇고 앉아 하느님께 기도할 때 / 접시 두 개 콩밥덩이 창문 열고 던져줄 때 / 피눈물로 기도했네 피눈물로 기도했네”



1919년 3·1운동 이후 경성 서대문형무소는 독립선언과 만세시위를 이끈 민족지사들로 가득했다. 여옥사 8호 감방에서 나지막이 노래가 새어나왔다. 어윤희, 신관빈, 심명철, 권애라, 임명애, 김향화, 그리고 유관순…. 개성과 파주, 수원과 천안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한 죄로 구금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방이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서대문형무소에서 뻑하면 고문을 당하고 피눈물을 흘렸다. 그 고통을 기도하듯이 노래 부르며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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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호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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