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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24장 히로시마(2) 

맨해튼 사업이 맞은 셋째 고비는 우라늄 농축이었다. 자연 우라늄은 99.3%가 우라늄-238이고 0.7%가 우라늄-235인데, 후자만 핵분열을 한다. 그래서 원자탄에 쓰이는 우라늄-235를 훨씬 많은 우라늄-238로부터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 동위원소는 화학적으로는 동일하므로 물리적 방식으로 분리해야 한다.



먼저 떠오르는 방식은 원심분리기(centrifuge) 이용이다. 실제로 1942년 봄까지는 이 방식이 가장 유력했다. 막상 거대한 원심분리기를 운용하자 부품들이 고속 회전을 감당하지 못해 기계가 고장이 자주 났다. 결국 그해 겨울에 이 방식은 포기되었다. [전쟁이 끝난 뒤 러시아는 포로가 된 독일 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원심분리기를 개발했고, 그 뒤로는 동위원소의 분리에 원심분리기가 이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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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호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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