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1호...대학원생 연구생활장려금·병역특례지원 포함
탈북 공학도 출신 朴 “과학기술에는 정치도, 여야도 없어야”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오전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접수센터에서 '이공계지원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 등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이공계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30일 대표발의했다. 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22대 국회에서 발의한 1호 법안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가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의 이공계 인력 육성 및 활용 기반 마련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만큼 동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갖 특검과 정쟁이 난무해도 과학기술에는 정치도, 여야도 없어야 한다"며 "이공계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와 정부 정책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이날 발의한 개정안은 이공계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학업, 연구 수행을 위해 연구생활장려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병역에 따른 연구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방부 등과 협의해 병역특례제도를 마련하도록 했다. 지난 2004년 제정된 이공계지원 특별법은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으나, 급변하는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탈북 공학도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참여하기도 한 그는 국회 입성 이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kim.tae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