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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정치” → '총선 책임론'… 與 당권 레이스 난타전 

 

최현목 기자
나‧원‧윤 “전당대회 전 총선 백서 출간하라” 한목소리
한 러닝메이트 박정훈 “한 견제 카드로 악용 우려돼”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정훈(왼쪽 둘째) 의원이 5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배신의 정치’에 이어 ‘총선 책임론’까지 불붙었다. 논란의 핵심은 총선 백서의 공개 시점이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전당대회에 나온 네 명의 후보 중 세 분이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전당대회 전에 총선 백서를 출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4‧10 총선 때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는 현재 총선 백서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전당대회 전 백서 발간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는 “(특위가 총선 백서) 작성을 다 했다는데 왜 한동훈 후보 눈치를 보느냐”, “내가 (4‧10 총선 때) 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 “차기 당대표를 선택하는 데 있어 (총선 백서가) 주요한 근거가 되지 않겠느냐”며 총선 전 백서 출간을 압박하고 있다.

당 선관위 “선거 영향 미치는 언행 삼가야”


▎서병수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6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한동훈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박정훈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조정훈 의원은 초기부터 한동훈 책임론을 주장해 오는 등 총선 백서가 공정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논란의 불씨만 되고 한 후보를 견제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에 내는 것이 당을 위해서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총선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행은 우리 스스로가 가급적 자제하고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당대회 후 발간에 힘을 실었다.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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