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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난항으로 퇴출 위기 몰린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HP와 컴팩의 결혼 나만의 생각 아니다” 

김윤경 cinnamon@econopia.com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합병은 결국 성사될 겁니다. 성사됩니다.(It‘s going to go through. It will)”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은 컴팩과의 합병에 대한 창업주 후손들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합병 성사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자, 12월 첫째 주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해명하고 나섰다.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많은 이사회 임원들이 합병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러나 지난 9월 피오리나 회장이 컴팩과의 합병을 전격 발표한 이후부터 합병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합병에 대한 월가의 냉소적인 반응, 그에 따른 주가 하락, 창업주를 중심으로 한 내부 반발 등 악재가 계속됐다. 게다가 합병이 결렬될 경우 이 모든 과정을 주도한 피오리나 회장의 입지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내 언론들은 피오리나 회장이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고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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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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