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실직 6개월 넘기면 위험! 

 

외부기고자 유순신 유니코서어치 대표
유순신 유니코서어치 대표30년 넘게 한 회사만 근무해 온 P자문은 회사 안팎에서 능력 있고 인성 좋은 사람으로 호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8개월 전 예상치 않게 자리를 내놓게 되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나이가 많다는 것이었다. 청춘을 다 바쳐 일해왔고 자기 분야에서 누구보다 큰 업적을 쌓았기에 한동안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젊은 사장이 내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이 컸다. 사장에서 물러난 후 2년간은 ‘자문역’이라는 이름뿐인 자리, 결국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 후로 다니던 회사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것은 물론이고 그 회사가 있던 방향조차 쳐다보지 않게 되었을 정도였다. 심한 배신감과 모멸감으로 삶의 의욕조차 상실했던 그는 남들이 말하는 ‘화병’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비록 젊은 사람에게 ‘밀어내기’를 당한 경우였지만, P자문은 업계에서 소문난 일꾼이었기에 여러 회사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정신적인 충격을 삭이기 위해서라도 최소 1년은 푹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거절하고 지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