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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필름의 한계 

 

외부기고자 곽대희 피부비뇨기과 원장
일러스트 조태호덴마크를 여행해본 독자들이라면 우선 섹스숍이 많았다는 데 놀랐을 것이다. 번화가를 조금 벗어난 거리를 밤에 걷다 보면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가게들은 대개 섹스숍들이다. 실물보다 더 탐스러운 인조 페니스와 전자식 바이브레이터, 용도를 알 수 없는 연고류와 스프레이 병, 그리고 블루 필름들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선반에 진열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포르노숍이란 것이 없고, 겨우 청계천 세운상가 근처에서 점조직으로 거래되는 실정이지만, 덴마크는 1969년 과감하게 포르노를 해방시켜 버렸다. 그러자 때를 만난 듯 섹스숍들이 갑자기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포르노 잡지와 블루 필름을 만드는 섹스 산업이 크게 붐을 일으켰고, 세계 각국에서 그런 상품들을 구입하려고 세일즈 맨이 찾아왔다. 덴마크는 일찍 성을 해방시킨 덕분으로 경제적 호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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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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