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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까지 ‘손짓’ … ‘다음’인수합병설 왜 잠들지 않나 

대우증권은 회사 성장성 ‘16점 만점에 2점’ 줘 

김태윤 이코노미스트 기자 김태윤 pin21@joongang.co.kr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피인수설이 또 터져 나온 가운데 이재웅 사장이 올 초 KT에 다음의 인수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몇달 전 이재웅 사장이 직접 KT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었다”며 “3년 전(2002년)에도 KT 구조본부 측과 다음 측이 몇 차례 인수 협상을 벌인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2년 초 증시에서는 KT와 다음의 인수합병설이 돌았었다. KT 관계자는 “3년 전에는 다음이 인수합병에 미온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난색을 표했다”고 했다. 다음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미 증권가에는 “다음이 여러 업체와 인수 협상을 벌였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일본의 라이브도어가 인수 업체로 거론됐다. 라이브도어는 올 초 일본 후지TV의 지주회사 격인 닛폰방송 주식을 매집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터넷 업체다. 이번 인수설은 블룸버그 통신이 라이브도어 미야우치 료지 이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음의 지분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고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거래는 무산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다음 측은 이재웅 사장이 직접 나서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다음이 끝없는 인수합병에 휘말리는 이유는 뭘까.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최대 주주의 지분율이 낮기 때문(이재웅 사장 17.81%)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사실 다음은 3500만 명에 이르는 회원과 500여만 개의 커뮤니티를 보유하는 등 가입자 기반이 튼튼해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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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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