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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문화 반란자들이 소비 이끈다” 

자본주의·소비문화 체제에 반발하는 좌파와 반문화는 ‘허구’ 

이재광 전문기자 imi@joongang.co.kr
체 게바라는 사회주의 혁명의 영웅이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을 성공시킨 뒤 다른 나라에도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아프리카나 남미 등에 가 게릴라 활동을 했다. ‘자본주의의 적’이 확실하다. 그런 그가 언제부턴가 자본주의의 ‘상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의 얼굴을 찍은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렸다. 그러더니…. 마침내 젊은층을 겨냥한 명품 시계 스와치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컵에까지 등장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적’인 게바라는 ‘반문화의 상징’이다.



자본주의는 자신에 반항하는 ‘반문화의 상징’까지 상품화시키는 것일까?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 체제가 아닐 수 없다. “만물을 상품화시킨다”며 자본주의를 비난했던 마르크스도 잘하면 ‘상품’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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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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