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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기자의 사람이야기⑦] 담백한 성격에 뛰어난 조정력 

술 한잔 안 하면서도 스스럼없이, 격식 안차리고 사람 대해 

김정욱 중앙일보 정치부문 기자 jwkim@joongang.co.kr
관운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걸까? 최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 파문의 와중에서 손쉽게(?) 선출된 목영준(51) 헌법재판관은 국회 청문회장에서 스스로를 “가장 운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칭했다.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고, 남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지 못했는데도 우리 사회로부터 정말 과분한 혜택을 받았다”고도 했다.



겸양의 말이었지만 청문회를 지켜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문득 “정말 운이 좋은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 재판관은 법원에서 전례가 드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초대 대법원 공보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 직위가 그 예다. 헌법재판관 중에서 사법시험 기수가 가장 낮고, 나이도 가장 젊다. 한마디로 최선두 인생을 달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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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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