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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했지만 존경받을 생각 없어요” 

윌리엄 보이드 국제로타리 회장 

권혁주 중앙일보 산업부 기자 woongjoo@joongang.co.kr
▶1933년생, 뉴질랜드 출생, 95년 고돈 앤 갓치 매거진 부사장 지냄, 98∼2000년 국제로타리 이사, 2006년 국제로타리 회장그가 가장 흐뭇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자선에 대한 칭송이 아니었다. 미국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에게서 받은 짤막한 편지였다. “교과서 말고 처음 가져본 책이에요. 지금 벌써 138페이지를 읽고 있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국제로타리에서 무료로 영어사전(미국인들에겐 ‘국어사전’)을 받은 데 대한 감사의 편지였다. 이 국제 봉사단체는 올해 문맹퇴치를 위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미국 어린이들에게 사전을 나눠줬다.



편지 얘기를 하면서 그는 잠시 뭔가를 상상하는 듯 허공을 응시했다. 그러곤 작은 미소를 지었다. 아마 사전을 첫 페이지부터 열심히 읽어대는 어린이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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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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