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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 절정의 순간은 숭고하다 

 

곽대희피부비뇨기과 원장
D H 로렌스의 『차타레이 부인의 사랑』 속에서 보는 성의 문학적 묘사는 더 없이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지만, 그것을 의학적으로 풀어보면 합판이나 석회로 만든 무대 장치처럼 무미건조하고 멋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자연과 인공적인 것의 대비처럼 멋쩍은 것이 의학인 것이다.



이를테면 남녀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추구하는 오르가슴에 대해서도 ‘성기와 그 주변의 근육이 강렬하게 만들어내는 리드미컬한 수축’이라고만 돼 있어 그것이 왜 중요한지 도무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리고 여성 자신도 어떤 것이 오르가슴이고 어떤 것이 단순한 흥분인지 가늠할 길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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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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