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촌으로 손꼽히던 가회동 주민들이 대거 강남 아파트로 이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겨울이면 춥고 프라이버시 보장이 허술하다는 결점 때문에 집을 팔고 옮겨 앉은 것으로 안다. 바로 그런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한 수필가가 예견하고 한옥 가옥 구조와 부부생활의 관계를 재미있게 묘사한 글을 발표한 바 있었다.
우리네 가옥 구조는 높은 담에 철조망까지 설치해 이웃과 격리된 생활을 하면서 집 내부는 거의 한지 한 장으로 가린 무방비 상태에 있다는 내용이 수필 속에 그려져 있다. 그 교수는 이런 가옥 구조 때문에 부부들이 마음 편히 성생활을 즐기지 못한다고 적었다. 언젠가 필리핀에서도 비슷한 가옥 구조로 고부 간에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프라이버시 보장이 안 되는 가옥 구조가 부부생활에 큰 장애요인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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