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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 출혈 경쟁 피하는 게 상수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다투지 않는 德이 상책 … 협상에서 퇴로 없이 몰아붙이면 비이성적 행동 

이훈범 중앙일보 정치부문 차장·cielbleu@joongang.co.kr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는다’는 말이 있다. 제갈량이 죽은 뒤 촉나라 군사가 후퇴를 시작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위나라의 사마중달(사마의)은 드디어 때가 왔다고 판단해 군사를 몰아 촉군 진영으로 쳐들어갔다. 중달이 선두에서 달려가는데 갑자기 앞쪽에서 함성이 울렸다.



중달이 바라보니 ‘한 승상 무향후 제갈량’이라는 글씨가 쓰인 깃발이 휘날리고 수십 명의 군사가 제갈량이 앉아있는 사륜거를 끌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놀란 중달은 말을 돌려 50리나 달아난 뒤 수하에게 물었다. “내 목이 아직 붙어 있느냐.” 하지만 그것은 제갈공명의 마지막 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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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호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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