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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쓴 ‘마지막 황제 푸이’ 

 

자금성의 황혼』은 묘한 책이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마지막 황제’가 이탈리아인의 눈으로 본 중국 왕조사의 마지막 장면이라면, 『자금성의 황혼』은 영국인의 눈으로 본 중국 왕조사의 마지막 페이지다.



1908년 세 살의 어린 나이에 황제에 즉위한 뒤 근대 세계사의 격류에 휩쓸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 영국인 가정교사에게 국제 정세를 배우지만, 어려서부터 섭정의 꼭두각시 노릇으로 시작해 훗날 만주국의 괴뢰 황제가 되기까지 껍질뿐인 부평초 인생을 살다가 연합군에 잡혀 전범회의에 부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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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호 (20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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