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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불어넣어 담금질한다  

450년 역사 부엌칼 가게 아리쓰구
부엌칼만 500종 … 18대 이어 오며 손으로 만드는 명품
교토의 천년상인 ① 

홍하상 작가·hasangstory@hanmail.net
일본에는 장수 기업, 오래된 가게가 많다. 일본은 그런 내재된 힘 덕분에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찮게 보이기도 하는 우동 가게를 대를 이어 몇 백 년 동안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본인들의 이런 장인정신은 우리가 배워야 한다. 이번 호부터 ‘교토의 천년상인’을 연재한다.
서기 1560년, 아리쓰구(有次)라는 사람이 일본 교토 시내의 단야옥정(鍛冶屋町)에 가게 문을 열었다.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야옥정은 쇠를 담금질하는 가게가 많이 모여 있는 곳, 말하자면 칼 가게 마을이었다. 아리쓰구는 본래 단야옥정의 칼 가게에서 일을 배우다 자신의 가게를 연다.



장인으로서 솜씨가 뛰어났던지 당대에 천황가에 부엌칼을 납품하는 어용상인으로 지정된다. 그때부터 손님이 부쩍 늘어 부엌칼 전문 장인으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오늘날 그 아리쓰구는 18대손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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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호 (200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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