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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임금 위임하고 고용 지켰다” 

노조 파격제안에 CEO 등 임원 급여 반납으로 화답
파격 행보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울산=이석호 기자·lukoo@joongang.co.kr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노조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에 임금협상을 위임했다. 이에 경영진은 급여의 30~100%를 경영위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파격적인 노사 협력의 단초를 마련해낸 오종쇄 위원장을 지난 3일 울산에서 만났다.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도 수박이 열린다’는 얘기가 있다. 지금 보기엔 현대중공업이 그런 집안 같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자 노조가 먼저 무교섭 임금타결을 선언했다. 회사 측에 임금협상을 위임한 것이다.



여기에 사측은 경영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부회장과 사장이 월급 전액을, 부사장과 임원이 각각 50%와 3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경제위기 후 일정기간 경영진이 10~20% 임금을 반납한 경우는 있지만 현대중공업처럼 30~100%를 무기한 반납하기로 결의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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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호 (20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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