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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옛 ‘한보탄광’에 녹색 허브가 핀다  

안씨 父女의 고집스런 에덴동산 프로젝트
“태백의 아버지 탄광, 딸이 천연단지로 리모델링” 

태백=이윤찬 기자·chan4877@joongang.co.kr
안씨 부녀(父女)의 꿈이 여물고 있다. 탄광에서 허브를 키우겠다는 야심만만한 꿈이다. 안종범(61) 전 대한석탄협회장과 그의 딸 안미현(34) 미현재 대표가 주인공. 이들은 강원도 태백시 한보폐광 부지 560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천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영국 남서부 콘월주의 세인트 오스텔시. 이곳은 폐광촌이었다. 지역 1인당 총생산이 영국 평균의 60%(1997년)에 불과할 정도로 빈곤에 허덕였다. 참다 못한 시민이 나섰다.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15만㎡ 규모의 폐광산 채굴장을 사들여 식물원으로 만들었던 것.



여기에 100만 종이 넘는 식물을 심었다. 폐광촌 오스텔시의 기적은 입소문에서 시작됐다. ‘폐광이 식물원으로 변신했다’는 소문을 들은 관광객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몰려들었다. ‘에덴동산 프로젝트’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은 평균 5일간 이곳에 머물면서 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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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호 (200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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