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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마다 셀 생산·기종장 도입 정면승부 

캐논코리아 안산공장 스타덤 오른 이유는?
“제2공장 건설 무산·외환위기·사내 반발을 도약의 기회로” 

안산=한정연 기자·jayhan@joongang.co.kr
캐논코리아 안산공장이 화제다. 국내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를 해체하고 셀 생산방식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들고 나온 지 10년 만이다. 셀 방식 도입 후 10년 동안 이 회사의 수출액은 11배 늘었다. 국내 굴지의 기업 오너가 직접 견학을 오는 등 묵직한 손님 명단까지 화제에 오른다. 하지만 안산공장의 화려함 뒤에는 기업의 존립을 위협했던 위기들이 있었다.
1987년 초여름 전북 군산의 평야. 캐논과 롯데의 합작사인 롯데캐논(현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경영진은 제2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일본 캐논이 2년여의 합작 결과에 만족해 한국에 제2공장을 짓기로 하고 공장 부지를 알아보던 중이었다.



군산이 물망에 올랐고 캐논 본사 경영진이 실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캐논은 안산공장에 이어 지어질 군산 제2공장을 자신들의 대표적 해외공장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국 경영진의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6·29 선언 이후 노사 간 격돌이 심화되면서 폭력사태가 빈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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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호 (200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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