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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거목이 남긴 큰 발자취 

유창순 전 국무총리 별세 … 올곧은 전문가로 명성 쌓아
Obituary 

이윤찬 기자 chan4877@joongang.co.kr

뚜렷한 일화는 없다. 에피소드도 많지 않다. 그는 조용한 성품이었다. 튀지 않았다. 술, 담배도 몰랐다. 모임에 나와서 사소한 우스갯소리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다. 그래도 동료와 선후배는 그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평가는 비슷하다. “탁월한 업무능력에 성실함까지 갖췄다.” 김명호 전 한은 총재(19대)는 “결함을 찾기 힘든 선배”라고 말했다. 그런 유창순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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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호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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