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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초콜릿 값 쥐락펴락하나 

헤지펀드 운영하는 영국인 앤서니 워드, 코코아 매점해 눈총 

정재홍 중앙일보 국제부 기자
코코아 가격은 2008년 이후 이미 150%나 올랐다. 초콜릿의 대목이랄 수 있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 코코아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코코아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뛸 수 있다.


초콜릿계의 ‘윌리 웡카’인가, 전 세계 초콜릿을 매점매석하려는 악당 ‘초크핑거(Chocfinger)’인가. 영국계 헤지펀드 아르마자로 홀딩스의 창업자 앤서니 워드(50)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를 영국 소설가 로알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윌리 웡카의 화신으로 본다. 웡카는 세계 최대의 초콜릿 공장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반면 비판자들은 그를 007 영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골드핑거’에 나오는 악당 오릭 골드핑거를 빼닮았다고 말한다. 골드핑거는 1만5000t의 미 정부 금괴를 보관하고 있는 뉴욕 포트녹스를 털어 전 세계 금을 장악하려다 영국 첩보요원 007의 활약으로 실패한다. 영국 언론이 워드의 별명으로 붙여준 ‘초크핑거’는 초콜릿과 골드핑거를 합성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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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호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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