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피카소를 낳은 붓 터치 

 

화가·전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오십 줄에 접어든 모습이다. 화가로 확실하게 인정받지 못한 시절에 그렸지만 인상은 완고하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거울을 본 자세를 취했다. 겉모습을 정확하게 그리겠다는 소신보다 조형 의지를 실험하려는 뜻을 담은 자화상이다.



폴 세잔(1839~1906)은 많은 자화상을 그리지는 않았지만 인생 전반에 걸쳐 시기별로 자화상을 남겼다. 세잔이 자화상을 그린 것은 자신의 의지대로 모델을 쓸 수 있다는 점과 오랜 시간 조형 실험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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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0호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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