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그가 없었으면 조선시대 전통 자수와 보자기의 역사는 사라졌을 것이다.” “전통 보자기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일깨운 것도 그였다.” 한국의 대표적 자수 보자기 컬렉터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 올해 86세다. 그의 문화재 컬렉션 경력은 이미 50년을 넘었다.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던 보자기와 자수에 눈길을 주고, 한국의 전통 자수와 보자기의 미학을 되찾아낸 열정의 세월이었다.
허 관장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육사를 졸업한 뒤 군 동료들과 물류업을 해 돈을 벌었다. 1950년대 말~1960년대 초였다. 그 무렵 도자기를 하나둘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한국전력공사에서 이사, 감사를 지냈다. 처음 문화재를 수집할 때의 심경을 이렇게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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