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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백화점 과제] 중기-소비자 연결고리 역할 못해 

테스트마켓 취지 못 살리고 단순판매에 그쳐…고객 반응 입점업체에 전달해야 

김앤커머스 김영호 대표·이윤찬 기자 chan4877@joongang.co.kr
일본 섬유기업 도레이시는 1987년 초극세섬유로 만든 렌즈(안경) 타월을 선보였다. 대박을 쳤다. 그로부터 16년 뒤인 2003년에는 세안용 타월을 개발해 출시했다. 판매장소를 안경점에서 약국으로 옮겼다.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었는데 이 제품도 히트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마스카라를 만들었다. 기존 제품에 쓰였던 초극세섬유의 단면을 살짝 바꿔 얇으면서도 밀착력이 강한 마스카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역시 소비자의 큰 호응을 받았다.



도레이시는 일본에선 보기 드문 100년 기업이다. 이렇게 장수할 수 있는 이유는 고객 반응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해서다. 도레이시에 시장은 ‘파는 곳’만이 아니다. 자신들이 출시한 제품의 반응을 보고, 듣고, 느끼고, 관찰하는 ‘테스트 공간’이기도 하다. 시장에서 종합한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한 것이 대박의 비결이었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도레이시의 DNA를 ‘고객 소통에 기반한 변화’라고 분석한다. 그만큼 기업에 시장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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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7호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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