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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알코올 중독, 습관 아니라 병 

기선완 인천성모병원 전이재발암병원 스트레스 클리닉 교수 

김 과장은 어제도 달렸다. 어제 해야 할 일이 많았고 요즘 피로를 많이 느껴 밥만 먹고 술은 반주로 적당히 마시겠다고 다짐하고 회식자리에 갔다. 하지만 한두 잔 술이 들어가다 보니 발동이 걸려 3차까지 갔다. 마지막에 누가 술값을 내고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일주일에 두세 번은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신다. 다음 날 속이 쓰리고 업무에도 지장이 많다. 동료들도 김 과장과는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슬슬 피하는 분위기다.



알코올 중독이라고 하면 서울역 대합실에 소주병을 끼고 누워 있는 노숙자를 떠올릴지 모르겠으나 김 과장 정도의 음주 행동이면 알코올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평범한 알코올 중독 환자는 주위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 2006년 역학 조사 결과 한국 사람의 알코올 중독 평생 유병률은 7.0%로 니코틴 의존증(대부분의 흡연자)을 제외하곤 모든 정신질환의 유병률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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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호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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