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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 봄날은 간다 

 

사진·글 오상민 기자


서울 낙산공원 성 너머로 해가 집니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립니다. 공원으로 나온 시민들이 성곽에 걸터앉아 시원한 바람을 쐽니다. 연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상대의 무릎에 누워 밀어를 나눕니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술잔을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그렇게 또 봄날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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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호 (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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