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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철학 명저들 간추린 명저 




저자 마이클 레이너, 뭄타즈 아메드 / 출판사 흐름출판 / 값 2만원
톰 버틀러 보던의 최근작 은 철학 세계를 대표하는 지성 50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미 , , 으로 지명도를 갖고 있는 작가이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관심을 둘 때 망설이게 된다. 어떤책이 대표작인지 그리고 어떤 책에 우선순위를 두고 읽어야 올바른지를 말이다. 누군가 철학 공부 앞에서 이런 상황을 맞는다면 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난해하기 짝이 없는 철학 세계를 소개하는 개론서이자 안내서로 뛰어나다. 책을 손에 넣자마자 일단 속독을 마친 다음에 멀찌감치 보관해 두었다. 곧 있을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에서 정독하면서 읽으리라는 굳센 각오를 하면서 말이다. 기대한대로 이 책은 장시간의 여행을 지치지 않고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었다.

추천사를 쓴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철학에 대해 이렇게평한다. 철학은 비록 먹고 사는 법을 가르쳐주지는 않지만, 의미 있게 사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도전할 만한 주옥 같은 철학서 50권을 중심으로 저자에 대한 개요, 핵심 저서에 대한 소개와 주요 내용 그리고 간추린 평으로 구성돼 있다. 책의 끝 부분에는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추가적으로 읽을 만한 50권도 소개했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에는 한나 아렌트 , 아리스 토텔레스 , A.J. 에이어 , 줄리언 바니니 , 장 보드리아르 , 시몬드 보부아르 , 제러미 벤담 등이다.

일찍이 라는 책에서 윌리엄 제임스는 “철학은 흔히 하는 말로 밥을 먹여주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영혼에 용기를 불어 넣는다”고 주장했다. 철학은 생각하는 방법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것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정의롭게 사는 것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근본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진리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걸출한 철학자마다 저마다의 잠정적인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서문의 끝자락에서 이 책의 유용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만약 여러분이 아직 확고한 인생관을 가지지 못했다면, 이 책에서 인생을 바라보고 나아가 기존의 세계관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강력한 개념을 발견할 것이다.’

한나 아렌트의 은 일종의 정치철학서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을 강조하는 면에서 뛰어난 이론을 제시한다. 모든 인간이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굴레에 붙잡혀 있음에도 인간 은 행위 능력을 통해서 이런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다.




공병호 자기계발과 인문 고전에 대한 폭넓은 독서와 글쓰기로 지식의 지평을 계속 확장해 온 자유주의 경제학자. 자기경영아 카데미를 운영한다. 저서로는 <고전강독> 시리즈 등 100여권.
다시말하면 자유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행위를 통해서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 이 냉혹한 사멸의 법칙에 주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때문에 그녀는 “인간은 반드시 죽을 운명이라 해도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기 위해 태어난다”거나 “인간의 본질은 예상치 못한 일을 하는 것이므로, 모든 인간의 탄생에는 세상을 바꿀 가능성이 수반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해리 프랑크푸르트의 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정확하게 집어낸 책이다. 프린스턴대의 도덕철학 교수인 그는 현대사회가 온통 주변의 헛소리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래서 그는 헛소리를 다룬 이론에 관심을 갖는다. 여기서 헛소리는 남들에게 허세를 부리고 고의적으로 실질과는 다르게 보이려는 측면은 있지만, 거짓말에는 못미치게 허위로 드러내는 행위를 말한다. 당장 SNS를 방문하거나 각종 미디어에 댓글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왜 이토록 헛소리가 넘쳐나는 것일까? 우리 대부분이 잘 알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요구 받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우리가 수많은 정치적 사안에 관해 의견을 갖고 있기를 기대하므로 우리는 ‘잘모르겠다’는 말을 하지 않으려면 뭐라도 의견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답변이다.

윌리엄 제임스의 는 실용주의를 일반 대중에게 널리 퍼뜨리는데 기여한 책이다. 그에게 실용주의는 ‘최초의 것, 원리, 범주, 전제된 필연성을 떠나서 최종적인 것, 결실, 결과, 사실을 지향하는 태도’이다. 철학은 ‘각 개인이 우주의 삼라만상을 바라보고 느끼는 방식’을 말한다. 종교 또한 실용주의적인 관점에서 명쾌하게 설명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모든 반대 근거에도 비물질적인 실재에 대한 신앙이나 믿음으로부터 여전히 강력한 혜택을 얻고 싶다면, 그들은 전혀 비이성적이지 않다. 그들은 실용주의적인 것이다.”

철학에 관심을 가진 독자이거나 철학과 관련해서 무엇을 읽어야 할것인지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시간을 투자할 만큼 가치가 있다. 정독에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 토마스 바셰크 지음 ▒ 열림원 1만5000원
짧은 노동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노동

일과 삶의 균형, 짧은 시간 노동에 반대하는 도발적인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 노동을 옹호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저자는 “좋은 노동 없이는 좋은 삶도 없다”며 짧은 노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노동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좋은 노동을 위한 7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결론. 노동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자신에 노동을 맞춰라.

인포그래픽 한국경제 100


▒ 황인학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1만5000원
데이터로 보는 한국경제 반세기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15년 동안 700명이 넘는 명사와 20만 시간 인터뷰를 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사람은 공감과 소통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특히 면대면(face-to-face) 커뮤니케이션에 강하다는 사실이다. 말하는 태도와 자세, 눈빛, 대화 주제까지 사람을 움직이는 소통의 노하우를 잘 정리했다

김우중과의 대화


▒ 신장섭 지음 ▒ 북스코프 1만6000원
김우중, 입을 열다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15년. 침묵했던 김우중 전 회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대우그룹의 성장과 해체에 관해 역사적 재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듯하다. 그는 무모한 확장 경영과 그에 따른 부실로 대우그룹이 해체된 것이 아니라 과도한 구조조정 논리로 인해 기업과 국가 경제가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김우중과의 대화


▒ 니콜라스 카 지음 ▒ 한경BP 1만6000원
김우중, 입을 열다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15년. 침묵했던 김우중 전 회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대우그룹의 성장과 해체에 관해 역사적 재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듯하다. 그는 무모한 확장 경영과 그에 따른 부실로 대우그룹이 해체된 것이 아니라 과도한 구조조정 논리로 인해 기업과 국가 경제가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생각의 시대


▒ 김용규 지음 ▒ 살림 1만6000원
생각을 공부하라

가히, 역작이다. 등으로 잘 알려진 저자는 신작 에서 인류 문명을 이끈 ‘생각의 도구’를 탐색한다. 메타포라(은유)·아르케(원리)·로고스(문장)·아리스모스(수)·레토리케(수사)의 다섯 가지 도구를 소개하며, 생각을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1253호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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