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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식음료 부문 2위 | 남승우 풀무원 사장] 토크쇼 형식 ‘열린 주주총회’로 신뢰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 ... 공정·투명경영 강조 

국내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 식품업체 최초로 중국 직소시장 진출... 미국법인 안정화 위해 국내 인력 적극 파견
지난 4월 21일 서울 인사동에 풀무원 ‘뮤지엄김치간(間)’이 문을 열었다. 남승우(63) 풀무원 총괄 사장이 뚝심 있게 지켜온 김치박물관이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남 사장은 개인이 운영하던 김치박물관을 1986년 인수해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에서 운영해왔다. 김치박물관은 국내 최초 식품박물관으로 김치 문화의 독창성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풀무원은 이번 박물관 재개관에 총 23억원을 들였다.

투명 경영을 강조하는 남승우 사장의 철학은 확고하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토크쇼 형식의 ‘열린 주주총회’를 여는 것도 그 일환이다. 매년 주주들과 공개토론회를 갖는 자리가 부담될 법도 하지만 남 사장은 “이미 시작한 이상 계속해야지 별 수 있느냐”며 웃어넘긴다. 그는 올해 3월 열린 주총에서 풀무원 미국 법인의 경영악화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한 주주로부터는 “미국법인을 접고 중국법인에 집중하라”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국내 기업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남 사장은 이 자리에서 “풀무원은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로하스 기업이라는 기업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꾸준한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무엇보다도 공정·투명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의 투명 경영에 힘입어 지난해 10만원 초반을 맴돌던 주가는 최근 20만원을 돌파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매출 1조6781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3%, 14.7% 증가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사업의 부진에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을 견인한 남승우 사장은 올해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100대 CEO 조사에서 식음료 부문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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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호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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