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한국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걸림돌 

 

도미닉 바튼 맥킨지 앤 컴퍼니 글로벌담당 회장
한국은 글로벌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 많은 호기심을 불러온 나라다. 불과 30년 만에 1차, 2차 산업혁명을 마무리 했다. 대단한 성공을 거둔 데 멈추지 않고 다음 단계인 정보통신(IT)산업에서까지 경쟁력을 확보했다. 내가 만난 수많은 글로벌 CEO들은 하나 같이 한국에 경외심을 표해왔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경제인들의 시각이다. 이들은 여전히 한국 경제가 불완전하고 위기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경제는 항상 불완전하다. 그리고 만족하는 순간 위기가 찾아 온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분명 존재한다. 최근 한국 경제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맞는 말이다. 변화무쌍한 글로벌 경제에 한발 먼저 적응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도 필요하다. 나 역시 한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규제 개혁과 새로운 성장 산업을 찾는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걸림돌이 될 규제, 사법부의 경직성, 교육 제도 등을 관리하고 사물인터넷(IoT) 같은 혁신 기술을 정부 차원에서 육성한다면 한국은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후발주자인 아시아 국가들이 점점 더 많은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앞서 나간 서방 국가에서 생긴 문제 때문에 한국이 불필요한 규제를 사전에 만들어 놓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는 네 가지 흐름으로 신흥시장의 부상, 혁신 기술의 발전, 인구 노령화, 세계적인 데이터 통합이 있다. 이런 엄청난 변화의 물결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의 규제에서 탈피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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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호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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