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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금리에도 고수익 내는 신한금융지주] 해외·非은행 부문에서도 고른 활약 

4대 금융지주사 중 7년 연속 순이익 1위 … 신한금융투자 사상 최대 실적 


▎올해 초 열린 '2015년 신한경영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는 한동우 회장. /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6790억원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6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9631억원이다. 순이익 기준으로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7년 연속 1등이다. 경쟁사인 KB금융(1조 3517억원), 하나금융(1조23억원), 농협금융(6197억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신한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다. 수익성 중심의 여신 성장과 건전성 관리 덕분이다. 신한은행은 특히 30여년 동안 꾸준히 글로벌 진출을 모색해오면서 해외 수익 비중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신한은행 해외 점포의 총자산 규모는 20조7138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크다.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저금리·저마진 상황이 도래한 지난 2011년부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증가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추진해왔다.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서 얼마 전까지 그룹 전체에서 60%가 넘던 신한은행의 이익 비중이 올 3분기에는 59%로 떨어졌다.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은행 비중이 가장 낮다. 비은행 부문에서 신한금융투자의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 업계 5위권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올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1029억원) 급증했다.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상품의 수수료 이익이 늘었고 자기매매 이익도 증가한 덕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3분기까지 16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꾸준히 경쟁사 실적을 앞서고 있다.

이런 호실적 덕에 신한지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지주는 세계적인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DJSI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World)에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편입됐다. DJSI는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통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다. 여기에 영국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지도 지난 2월 신한지주를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에서 국내 1위, 글로벌 36위로 선정했다. 지난 2012년 글로벌 57위로 선정된 이후 4년 연속 국내 1위를 지켰다.

신한지주는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6개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추진해왔다. 6대 전략 과제는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신시장 개척, 채널 운영 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 절감 등이다. 신한지주 측은 앞으로도 6대 전략 과제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ins.com

1313호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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