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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입주권 vs 분양권] 좋은 동·층 원하면 입주권이 유리 

목돈 부담 땐 분양권 투자가 제격 … 올해 신규 공급 물량 줄어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서울 강동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정모(43)씨. 다락같이 오른 전셋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지난해 잇따라 신규 분양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했다. 서울 도심의 새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지만 청약 경쟁이 워낙 심해 번번히 떨어졌다. 이 때문에 분양권이나 재개발·재건축 입주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정씨는 “마음에 드는 아파트는 번번히 청약에서 물을 먹고 있다”며 “그래서 관심을 청약 경쟁이 없는 분양권이나 조합원 입주권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분양시장은 활황세를 보였다. 그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정씨처럼 번번히 청약에서 낙첨한 사람들이 분양권 시장이나 조합원 입주권을 매입하는 예도 늘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간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건수는 6893건으로 200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2014년 5200건에 비해서는 32%나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전세난이 치솟고 있지만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신규 공급 물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기존 주택은 2월부터(서울·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작돼 소득증빙이 어려운 실수요자의 접근이 어렵게 된다”며 “분양시장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해 분양권이나 입주권 시장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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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호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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